안녕하세요
불을 켜고 잠이 들고 핸드폰이 꺼지도록 유튜브를 봐서 알람이 울리지 않아 회사 지각 위기에 몰려있고
요즘 부쩍 정신 못 차리는 지방적 자아입니다.
사이클 동호회가 알려주는 맛집은 가지 말라는 소문이 있다고 합니다.
자전거를 열심히 타고 그다음에 먹는 밥은 어디든 맛있을 겁니다.
사이클도 타지 않고 집 밖에서는 생명유지에 필요한 정도만 섭취하는 저를 한번 믿어봐 주십시오.
오늘 소개할 이른바 맛집이란,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에 위치한 청년 피자입니다.
사실 네비 찍고 조금 헤매었습니다.
매장 안은 방문포장이나 배달전문의 느낌이 있었습니다.
요즘 같은 때에는 어디에 머물면 써야 하거나 전화를 걸어야 하거나 그렇습니다.
아무튼 빠르게 메뉴를 둘러봅니다.
저처럼 사회부적응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분들이라면 미리 메뉴를 골라 놓고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집에 계신 분들께 잦은 전화와 지리멸렬한 카톡을 통해 메뉴를 선정합니다.
프리미엄 피자 L --> 매드 쉬림프 피자
8가지 사이드 메뉴 --> 미트소스 스파게티 , 로제 베이컨 스파게티
콜라 1.25L
프리미엄 피자 중 매드 쉬림프를 선택하면 3,000원 추가
30,900+3000 = 33,900원
근데 제가 가지러 왔습니다.
33,900-1,900(방문포장할인) = 32,000원
30,000원(청년 피자 상품권 결제) + 2,000원(계좌이체)
약 15분 정도 기다리니 사장님이 밖으로 나와 피자가 다 되었다며 정성스럽게 포장된 봉지 두 개를 건네어 주셨습니다.
자~ 출발합니다.
도착해서 전에 없던 환대를 받습니다.
로제 베이컨 스파게티 ----------------------------------- 매드 쉬림프 피자 -------------------------- 미트소스 스파게티
오븐 스파게티 2종류는 오븐의 온도와 조리법을 어디 규정지어 놓은 것처럼 딱 맛있게 나왔습니다.
가장자리를 맛있게 익혀야 한다는 사장님의 신념이 들어있는지도 모릅니다.
피자가 메인인 만큼 피자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통새우와 베이컨 - 불고기의 조합이 무척 조화롭고 맛있습니다. 피자 토핑이 공격적입니다.
도우는 퍽퍽하지 않고 담백합니다.
결국 저는 너무 맛있게 잘 먹고 말았습니다.
이상, 광혜원리 청년 피자 , 로제 베이컨 스파게티 , 미트소스 스파게티 리뷰를 마칩니다.
이른바 맛집은 철저히 주관적-내 돈 내산-초등학생 입맛에 기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