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은 현대로 오면서 책임을 스스로에게 부여하고 자괴한다. 외부의 충격과는 다른 성격의 처벌이다. 임무에 대한 보상과 처벌을 스스로 하는 데에 따르는 책임감의 하중이 너무나도 크다.
단지 우리 현대인은 이제 세상의 모든 것에서 피로를 내부생산 하고 있다는 것이다. 걱정을 종류별로 구분하면 현대인의 걱정은 대부분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한다.
https://v.daum.net/v/20170321202416577
일어나지 않은 일 40%, 이미 일어난 일 30% 등이 있고 걱정다운 걱정은 4%4%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걱정”이란 것은 책으로 보면 “피로”이다. 자기착취는 이런 단순한 “걱정”에서 시작한다.
무한긍정, 성과사회 안에서 걱정은 자신이라는 기계의 성능향상에 필요한 자극제가 된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성과가 필요치 않은 개인 대 개인의 관계에서조차 모든 것은 걱정과 피로로 다가온다.
저자는 “좋은 삶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생존 자체에 대한 관심에 밀려나고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좋은 삶을 위한 것조차 현대인은 피로로써 상대한다. 저자에 따르면 성과주체는 복종과 의무가 아니라 자유와 선호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원칙이 된다.
타인의 명령에 따르는 것이 아닌 자기자신의 목표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의도적이고 자발적으로 자신을 몰아세우는 것이다. 우리 현대인은 항상 목표를 생각하고 행동한다.
https://news.nate.com/view/20220316n31361
“뚜렷한 목표가 없으면 흐지부지된다!” 흔히 듣는 말이고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언제나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우린 쉴틈없이 옆구리에 목표를 끼고 그것이 가리키는 곳으로 발맞춰 나아간다. 물론 자신의 의지로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곤 한다.
마라톤보다도 더 긴 인생게임에서 자신을 소모하는 일을 반복한다면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대인은 무한한 자유를 누리고 있고 그럴 권리가 있다. 저자는 버림의 관용을 베풀라고 한다. 자신을 학대하지 말고 성과에 관용을 베풀어 여유를 주어야 한다.
https://www.gn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24164
마라톤 도중 잠시 쉰다는 것은 그 경기를 포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인생을 마라톤과 비교하지 않는 것, 즉 소수의 삶을 사는 것이 목표가 있는 길이다. 우리는 언제나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목표를 가질 것인가, 자해를 할 것인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680159#home
나는 목표를 잡고 길을 걸어왔다. 피로사회 안에서 모두가 공통적으로 원하는 성과를 쫓기보다 나의 근본적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존경한다.
부, 명예, 좋은직장, 큰 차 등등 많은 성과들이 기다리는 세상에서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 한번쯤 뒤를 돌아보는 여유를 갖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며 스스로에게 주는 미덕의 선물이다.